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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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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야기들

  • 그러나 더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그런 폭력의 이면에는 피해자를 통제하고 처벌할 권리가 학대자에게 있다고 보는 가정이 깔려 있다는 점, 그가 그럴 목적으로 폭력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94

    > 성폭행, 성폭력, 페미사이드 등 여성혐오 범죄에는 '남성은 여성을 통제하고 처벌할 권리가 있다'는 잘못된 시선이 깔려있다. 사회가 이를 단죄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 역시 그런 잘못된 시선에 동조한다는 뜻이다.
    yeo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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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나라에서는 매년 87,000건이 넘는 강간이 벌어지지만, 모든 사건은 제각각 동떨어진 일화로만 묘사된다. 점들은 하도 바싹 붙어 있어서 하나의 얼룩으로 녹아들 지경이지만, 그 점들을 잇거나 그 얼룩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도 사람들은 그렇게 했다. 그들은 이 사건이 시민권 문제이고, 인권 문제이고, 모두의 문제이고, 고립된 일화가 아니며, 두번 다시 용인되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말했다.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일이고, 나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일이다. ―63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내가 아는 최고의 저널리스트 중 한명은 우리 동네에서 밤중에 걸어서 귀가하는 것을 무서워한다. 그렇다고 그녀가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겠는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비슷한 이유에서 스스로 혹은 강제로 일을 그만뒀겠는가? 온라인에서 가해지는 터무니없는 성희롱 때문에 많은 여자들이 아예 발언과 글쓰기를 그만두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p.61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여성해방운동은 남성의 힘과 권리를 침해하거나 빼앗으려는 의도를 가진 것처럼 묘사되곤 했다. 마치 한번에 한 성만 자유와 힘을 누릴 수 있는 암울한 제로섬 게임인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함께 자유인이 되거나 함께 노예가 될 수 있을 뿐이다. 기어코 자신이 이기고 정복하고 처벌하고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이야말로 끔찍하고 자유와는 거리가 먼 것이며, 달성 불가능한 그런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해방이다. ―p.60~61
    yeo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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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느 지침들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조언할 때 예방의 책임을 전적으로 잠재적 피해자에게만 지움으로써 폭력을 기정사실화한다는 점이다. 대학은 여학생들에게 공격자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집중할 뿐 나머지 절반의 학생들에게 공격자가 되지 말라고 이르는 일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여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나쁜 이유는 아주 많다). ―p.52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다만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현격하게 덜 폭력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가 폭력의 기원과 대처법에 대한 이론을 훨씬 더 생산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총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큰 문제지만, 누구나 총기에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인의 90%는 남성이 저지른다. ―p.42~43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하도 많은 남자들이 현재 배우자나 옛 배우자를 살해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살인이 매년 1,000건을 훌쩍 넘는다. 그렇다면 그로 인한 희생자 수가 매 3년마다 9·11 사건의 사망자 수를 넘는다는 뜻인데, 이런 종류의 테러에 대해서는 누구도 전쟁을 선포하지 않는다. ―p.40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여성해방운동은 남성의 힘과 권리를 침해하거나 빼앗으려는 의도를 가진 것처럼 묘사되곤 했다. 마치 한 번에 한 성만 자유와 힘을 누릴 수 있는 암울한 제로섬 게임인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함께 자유인이 되거나 함께 노예가 될 수 있을 뿐이다. 기어코 자신이 이기고 정복하고 처벌하고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야말로 끔찍하고 자유와는 거리가 먼 것이며, 달성 불가능한 그런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해방이다. -60p
    Closedmaze
    덧글 달기1년 전0
  • 우리는 폭력은 무엇보다도 권위주의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야한다. 폭력은 내게 상대를 통제할 권리가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살인은 그런 권위주의의 극단적 형태이다. -45p
    Closedmaze
    덧글 달기1년 전0
  • 내가 경험한 종류의 대화들이 남자들에게는 공간을 열어주되 여자들에게는 닫아버리는 쐐기처럼 작용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이다. 발언할 공간, 경청될 공간, 권리를 지닐 공간, 참여할 공간, 존중받을 공간, 온전하고 자유로운 한 인간이 될 공간을. 이런 현상은 점잖은 대화에서 권력이 표현되는 한 방식이다. 점잖지 않은 대화에서, 물리적 협박과 폭행에서, 또한 너무나도 자주 세상의 조직방식에서마저도. 여성을 동등한 존재로서, 참여자로서, 권리를 지닌 인간으로서, 심지어는 너무나도 자주 살아 있는 존재로서마저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채 침묵시키고 지워내고 제거하려는 바로 그 권력 말이다.
    여성도 생명권, 자유권, 문화와 정치에 관여할 권리를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려는 싸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 스스로도 놀란 점은, 처음에는 재미난 일화로 시작한 글이 결국에는 강간과 살인을 이야기하면서 끝났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나는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사소한 괴로움, 폭력으로 강요된 침묵, 그리고 폭력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어떤 남자들은 남자들이 자꾸 여자를 가르치려 드는 것은 사실 젠더화된 현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대개 여자들은 지적했다. 여자들이 제 입으로 직접 겪는다고 말한 경험을 기각할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우긴다는 점에서, 그 남자들이야말로 내가 그들이 종종 그런다고 말한 바로 그 방식으로 여자들을 가르치려 드는 셈이라고. (확실히 밝혀두는데, 여자들도 이따금 남자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 든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 그러나 그것은 젠더 간 엄청난 힘의 격차가 악랄한 형태로 표출된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거니와, 젠더의 사회적 작동방식에 드러나는 거시적 패턴을 반영한 현상도 아니다.) ―p.27
    yeokbo
    덧글 달기1년 전0
  • 올해 초에 모 칼럼의 글을 시작으로 SNS에서 페미니스트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당시 페미니즘에 대한 입문서로 이 책이 거론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서두는 작가가 겪은 '맨스플레인' 경험담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그 끝은 사회 곳곳에서 성범죄 및 강간, 살해의 위협에 놓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진출에 따른 사회 지위가 올라간 데 반해 인식이 그 수준을 따라잡지 못한 그 일면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다만 블로그의 글을 발췌한 내용이다 보니 챕터별 연결점이 떨어지는 건 흠.
    kh4raa
    덧글 달기1년 전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