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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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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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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야기들

  • 늦게나마 이 책을 읽었다. 대학때 시 교양강의에서 시의 윤리는 '잊지 않는것'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시인은 잊지 않고 고민해야하고 남들과 다른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였다. 그런 글을 읽은 느낌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사건'앞에서 잊는다는 말이 어불성설이긴하지만, 앞으로도 정말로 잊으면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기위해서는 말이다.
    woosik88
    덧글 달기11개월 전0
  • 이 책은 내가 왜 가만히 '있지' 않고, 또 가만히 '잊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해줬다. 수아가 이 책을 건네주지 않았으면 여느 때와 다름없이 회피 외면하며 '사건'을 '사고'라 치부해 버린 사람들과 다름없이 그냥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이 불행한 사건에 나는 아주 다행히 빗겨나갔던 것이었을 뿐이고 내 이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이를 사람들과 나누고 경제 공부하면서 이 사건과 이 나라를 민낯을 낱낱이 마주해보는 것. 이게 당장 내가 해야 할 일 아닐까 싶다.
    JINJINZHEN
    덧글 달기2년 전0
  • 대단한 것이라도 베풀듯이 눈물을 보였다는 시혜의 관점이 아니라면, '용서해주세요'도 아니고 '잘못했습니다'도 아닌 '도와주세요'라는 그토록 당당한 선거 구호가 등장할 수는 없다.

    (중략)

    시혜는 강자가 약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불평등한 관계를 전제할 때만 가능한 활동이다. 시혜와 평등은 완벽하게 대립한다.

    - 진은영 |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차처럼 길다
    zizukabi
    덧글 달기2년 전0
  • 이것은 마지막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 박민규 | 눈먼 자들의 국가
    zizukabi
    덧글 달기2년 전0
  • 사고와 사건은 다르다. 사전적 해석을 빌리자면 '사고'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을 의미한다. 반면 '사건'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주목받을 만한 뜻밖의 일을 의미하는데 거기엔 또 다음과 같은 해석이 뒤따른다. 주로 개인, 또는 단체의 의도하에 발생하는 일이며 범죄라든지 역사적인 일 등이 이에 속한다. 그렇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교통사고를 교통사건이라 부르지 않으며, 살인사건을 살인사고라 부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월호 사고와 세월호 사건은 실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나는 후자의 비중이 이루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 이것은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 박민규 | 눈먼 자들의 국가
    zizukabi
    덧글 달기2년 전0
  • 앞으로 '바다'를 볼 때 이제 우리 눈에는 바다 외에 다른 것도 담길 것이다. '가만히 있어라'는 말 속엔 영원히 그늘이 질 거다. 특정 단어를 쓸때마다 그 말 아래 깔리는 어듬울 의식하게 될 거다. 어떤 이는 노트에 세월이란 단어를 쓰려다 말고 시간이나 인생이란 낱말로 바꿀 것이다. 4월 16일 이후 어떤 이에게는 '바다'와 '여행'이, '나라'와 '의무'가 전혀 다른 뜻으로 변할 것이다. 당분간 '침묵'과 '익사'는 은유나 상징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본 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본 것이 이제 우리의 시각을 대신 할 거다.세월호 참사는 상像으로 맺혔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콘택트렌즈마냥 그대로 두 눈에 들러붙어 세상을 보는 시각, 눈目 자체로 변할 것이다. 그러니 '바다'가 그냥 바다가 되고 '선장'이 그냥 선장이 될 때까지, '믿으라'는 말이 '믿을 만한 말'로, '옳은 말'이 '맞는 말'로 바로 설 때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걸까. 지금으로서는 감도 오지
    zizukabi
    덧글 달기2년 전0
  • "저를 가장 절망하게 만든 건, 더 노력해야 된다는 말이었어요." - 이창근씨의 아내 이자영씨의 말씀, p.16
    zizukabi
    덧글 달기2년 전0